2021년 10월 7일 업데이트
[쉽게 써야 한다]
지금까지 해온 일 때문에 주로 의미가 담겨있는 글을 많이 써왔다.
글을 쓰면 나도 모르게 그렇게 쓰게 된다.
하지만 가사는 그렇게 쓰면 안된다는 사실을 절감한다.
무조건 쉬워야 한다. 단순해야 하고, 전달력이 명확해야 한다.
읽는 것도 아니고 듣는 것이니,
리듬에 맞추어 빠르게 흘러가는 것이니,
의미를 생각할 음미할 시간이 없다.
물론 나중에 가사를 텍스트로 읽을 수 있으나
이는 일단 곡에 귀에 들어와서 익숙해져야 이루어지는 행위다.
따라서 무조건 쉬워야 한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단어와 문장이 좋다.
[평범하게 써야 한다]
쉬워야 한다는 걸 이어보면 자연스럽게 평범해야 한다로 연결된다.
이또한 마찬가지다.
이전 글쓰기의 습성이 남아서 자꾸 독창을 추구한다.
문제는 독창을 추구할수록 평범에서 멀어진다는 점이다.
물론 훌륭한 독창이란 공감을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공감하기 어렵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독창이란 맨 처음 접했을 때는 생경하고 생소한 느낌을 주기 마련이다.
문제는 가사란 빠르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고, 이럴 경우 생경하고 생소함을 넘기 어렵다.
따라서 독창을 추구하는 건 공감을 얻기가 대단히 어렵다.
완벽한 독창 보다는
평범을 통한 넓은 공감을 추구하는 것이 맞다.
정리하면
무조건 쉬워야 한다. 의식적으로 의미 추구를 자제해야 한다.
무조건 평범해야 한다. 의식적으로 독창 추구를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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