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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노트 & 곡분석

요약이 아니라 함축 : 영화를 보고 줄거리를 쓰느냐, 시를 쓰느냐

가사는 영화로 치면 장면 속 대사다. 

장면 속 대사에는 감정이 묻어 있다. 

가사를 쓸 때 시나리오처럼 써야 한다는 뜻이다. 

 

문제는 장면 속 감정과 대화는 떠오르는데,

이를 가사라는 제한된 글자수로 표현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때 나는 지금까지 요약을 했다. 

마치 영화를 표현하려고 줄거리를 쓰는 것처럼.

내가 전하려는 내용을 빠짐없이 전달되도록 하고 싶어서다.

문제는 요약 과정에서 감정이 다 사라져버린다는 거다.

 

제한된 글자수 안에 팩트를 설명하는데 집중했다.

그리고 이 안에서 비유, 라임 등을 고려했다.

 

문제는 감정이다.

사람들이 음악에서 느끼고자 하는 건 감정인데,

감정이 빠지니 맞는 말이긴 한데 무미건조한 가사가 되어 버렸다. 

 

결국 요약해서는 안된다.

감정까지 담아서 함축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고

마치 영화를 보고 시를 쓰는 것처럼.

그러기 위해 장면이 그려지는 가사, 

장면 속에 감정이 느껴지는 가사를 쓰기 위해

비유를 사용하는 거다. 

 

좋은 가사는 

고스란히 담아내려고 비유, 구어체, 라임을 사용하는 거다.

감정 없이 비유, 구어체, 라임을 사용하면 좋은 가사가 되는 게 아니다.

 

이걸 이제야 배웠다. 

 

알려주신 작곡가님께 너무나 감사하다. 

배운 게 꿈에도 떠다녔다!

 

 

 

약하지 않아 (대사) : 약에 지지 않는 약아빠지지 않는

(복)숭아~~~! (의인)

고마워 베지밀 (의인)

화학을 좋아해 (의인)

순수했던 그때처럼